평소 의자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거나, 침대에서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세상이 핑 도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핑 도는 느낌이 든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현상이지만, 때로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거나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앉았다 일어나면 어지러움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앉았다 일어나면 어지러움 정의와 진단 기준
기립성 저혈압
누워 있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어지러운 증상이 있으면, 기립성 저혈압이라고도 하는데요, 기립성 저혈압과 기립성 어지럼증, 같은 건가요? 일어설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증상을 기립 못견딤증이라고 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의학적으로 명확한 진단 기준이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 기준
누워서 한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일어나서 5분 이내 수축기 혈압, 그러니까 위에 혈압이 20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 이상 떨어지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진단 기준으로, 단순히 어지럼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기립성 저혈압은 아닙니다.
혈압 강하의 정도에 따라 증상의 양상도 달라집니다. 그때 혈압이 90mmHg 정도로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직접적으로 어지럼증 같은 증상을 느끼기보다는 혈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자율신경의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빈맥 증후군이 나타나게 됩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다양한 원인들
1. 생리적 원인
탈수와 체액 부족 술을 마시거나 탈수가 심하거나 목욕물에 오래 앉아 있어서 하체의 혈관이 확장되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량이 감소하여 일어설 때 뇌로 가는 혈류가 충분하지 못하게 됩니다.
자율신경계 기능 저하 나이가 들면서 자율신경계의 반응 속도가 느려지거나,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2. 병리적 원인
심혈관계 질환 심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부정맥이 있을 때, 그리고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졌을 때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사선생님들이 걱정하는 심장 때문에 어지러움증이 생기는 것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24시간 심전도와 심장초음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신경계 질환 파킨슨병, 당뇨병성 신경병증, 다발성 경화증 등의 질환이 있으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약물 부작용 고혈압 치료제, 항우울제, 이뇨제, 진정제 등 다양한 약물들이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고혈압 약제는 많이 사용하게 되면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져 기립성 저혈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환경적 요인
장시간 침상 안정 오랫동안 누워있거나 활동량이 부족하면 심혈관계의 적응 능력이 떨어져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고온 환경 더운 날씨나 사우나, 뜨거운 목욕 등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면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과 동반 증상들
전형적인 증상들
기립성 저혈압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핵심 증상
-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핑 도는 어지럼증
-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앞이 아득해지는 느낌
- 순간적인 의식 소실감
-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
동반될 수 있는 증상들 특히 두통, 일시적으로 눈앞이 아득해지는 느낌, 피로감이 든다면 기립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두통
- 목과 어깨 부위의 통증
- 가슴 두근거림 (빈맥)
- 식은땀
- 구역질
- 전신 피로감
증상의 특징
기립성 저혈압의 증상은 몇 가지 특징적인 패턴을 보입니다:
- 시간대: 아침에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지속 시간: 보통 몇 초에서 몇 분 이내로 짧게 지속됩니다
- 회복: 다시 앉거나 누우면 증상이 빠르게 완화됩니다
- 반복성: 같은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효과적인 치료법과 관리 방법
1. 비약물적 치료법
생활습관 개선 기립성 저혈압의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는 생활습관의 개선입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탈수가 되지 않도록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하루 8-10잔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컵을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점진적인 자세 변화 일어날 때에는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고, 중간에 한 번씩 쉬어주며 일어나도록 합니다.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고, 침대에서 일어날 때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서 30초 정도 기다린 후 천천히 일어서는 것이 좋습니다.
2. 운동 요법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심폐 기능을 향상시켜 기립성 저혈압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권장되는 운동들:
- 걷기: 하루 30분 이상
- 수영: 주 2-3회
- 자전거 타기: 실내 고정 자전거 포함
- 하체 근력 강화 운동
다리 근육 강화 운동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면 하체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되돌려 보내는 펌프 기능이 향상됩니다. 종아리 올리기, 스쿼트, 계단 오르기 등이 도움됩니다.
3. 약물 치료
심한 경우나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약물 치료를 고려합니다.
자율신경 기능 강화 약물 공히 해당되는 치료는 자율신경 기능을 강화시키는 피리도스티그민이라는 약물입니다. 이 약은 저용량부터 시작하면 부작용을 거의 느끼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율신경기능이 향상됩니다.
영양 보조제 또, 오메가쓰리를 하루 2그램씩 섭취하면 혈관 건강과 자율신경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기타 약물
- 플루드로코르티손: 체내 나트륨과 수분 보유량을 증가시킵니다
- 미도드린: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생활 속 예방법과 관리 요령
1. 일상생활 수칙
아침 기상 시 주의사항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일어날 때에는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고, 중간에 한번씩 쉬어주며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
- 알람이 울리면 바로 일어나지 말고 침대에서 2-3분 정도 움직입니다
-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서 30초-1분 정도 기다립니다
- 천천히 일어서면서 어지럼증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필요하면 벽이나 가구를 잡고 지지합니다
수분과 염분 관리 충분한 수분과 적절한 염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의사와 상담 후 염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금주의 중요성 반드시 금주합니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탈수를 유발하여 기립성 저혈압을 악화시킵니다.
2. 식이 요법
식사 패턴 조절 조금씩 자주 식사를 하고 탄수화물이 적은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 기립성 저혈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권장 식품
- 충분한 수분이 있는 과일과 채소
- 적절한 나트륨이 포함된 음식
- 철분이 풍부한 식품 (빈혈 예방)
- 비타민 B군이 풍부한 전곡류
피해야 할 식품
- 과도한 카페인 (이뇨 작용으로 탈수 유발)
- 알코올
- 과도하게 단 음식 (급격한 혈당 변화)
3. 환경 관리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 너무 더운 환경은 혈관 확장을 유발하므로 적절한 실내 온도(22-24도)를 유지합니다.
안전한 환경 조성
- 화장실과 침실에 손잡이 설치
- 미끄럼 방지 매트 사용
- 충분한 조명 확보
- 응급상황 대비 연락망 구축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응급상황 신호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위험 신호들
- 실신이나 의식 소실
-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동반
- 심한 두통이나 신경학적 증상
- 검은색 변이나 혈변 (내출혈 의심)
- 약물 복용 후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
정기 검진이 필요한 경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
- 일주일에 3회 이상 증상 발생
-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
- 낙상이나 부상의 위험이 있는 경우
- 다른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진단 과정
이 검사들을 통해 정확한 진단에 이르게 되며, 보통 사람들이 걱정하는 빈혈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배제가 가능하며, 의사선생님들이 걱정하는 심장 때문에 어지러움증이 생기는 것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24시간 심전도와 심장초음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본 검사들
- 기립경사검사 (Tilt table test)
- 혈압 모니터링
- 혈액검사 (빈혈, 전해질, 혈당 등)
- 심전도 및 심장초음파
- 필요시 뇌 MRI 검사
정리하며
앉았다 일어날 때 핑 도는 어지럼증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건강 신호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흔한 질환이지만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기립성 저혈압은 적절한 생활습관 개선과 관리를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점진적인 자세 변화,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금주 등의 기본적인 관리만으로도 큰 개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자주 발생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조기에 적절한 관리를 시작한다면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